황제님들과 낚시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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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차후에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먼저 저의 신원을 밝힙니다.
저는 시박의 2년차 웹디자이너, 신은수라고합니다.
금요일, 대표님의 허락을 받고 황제 몇 분과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목요일까지 떨어지는 방사능비도 걱정되고, 일본에서 방사성 물질 고농도 오염수가 직접 바다로
유출되었다고 하니 출발하는 당일 까지도 ?? 내키지 않았는데 어떤 황제분의 한마디가
저의 모든 걱정이 다 부질없는 걱정임을 한방에 해소시켜주시더군요.
“은수씨, 언제 저희가 고기 잡는 거 봤습니까? 참 별걱정을 다하십니다...”
저 때문에 시박을 알게 된 내 친구, 결국 시박에서 활동을 하는 회원이 되었습니다.
이래저래 남의 글에 댓글질도 좀 하고 다니더니 저하곤 의논 한마디 없이 “먹....”황제님과
약속을 잡고 그 약속에 저를 끼워 넣는 바람에 저는 입장이 난처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입사 때 회원개인정보 유출시 모든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고 조은커뮤니케이션의 직원으로서
개별적으로 회원을 만나지 않겠다는 사측의 윤리강령에 각서까지 작성했던 저로써는 이 황당한
시츄에이션은 절대비밀이 보장된다고 해도 있을 수 없는 일!!
강제퇴사(불명예퇴사)의 위험을 감수 할 배짱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가게 되었냐구요?
친구가 팀장님에게 통사정해서 부탁을 했고 대표님은 황제분이 설득을 했습니다.
저는 욕 좀 먹을 줄 알았는데 기가 막혔는지 대표님께서 그냥 웃고 마시네요.
대표실로 불려갔습니다. “신은수, 너 이 새끼 정신 못 차리지? 너 혹시 상습 아냐?”
팀장님께서 펌프질을 좀 해주시는 덕에 금요일 월차나 반차처리 없이 흔쾌히 허락을 해주시는 듯
했지만 허락의 조건에는 단서가 하나 붙었습니다. “대행비를 받지 않겠다는 것..!!”
그럼 저는 그렇다 치더라도 친구는? 친구의 대행비까지 관여하지는 않겠지만 추후에 황제회원 누군가의 입에서 조은직원 누구에게 대행비가 지급되었다는 말이 나오면 강제퇴사 시키겠다는 대표님의 살벌한 호령을 뒤로하고 금요일 오후 4시 서울을 떠나 경남 통영으로 향했습니다. 일은 산더미고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눈치가 보여서 짐도 챙기지 못하고 있는데 황제분 두 분이 마치 호위무사인양
사무실 까지 오셔서 저를 데리고 갔고 대표님께서 차량까지 지원해주시네요. 버스전용차선을 달릴
수 있는 카니발 12인승..!!
그동안 후기를 봐선 고기를 잡을 거라곤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오죽했으면 황제분 스스로도 “언제 우리가 고기 잡는 거 봤습니까?”라고 말을 다했을까...
그런데 토요일 결국 기적이 일어나네요. 일본 방사능 물질에 오염 되어서 정신이 없었는지
황제님들 낚싯대에 고기가 물더라니깐요..그것도 한 마리 두 마리도 아니고 엄청 큰 감성돔이라는 물고기들이 무려 일곱 마리 씩이나..(아마 제 친구가 내일 이 모든 거짓말 같은 얘기를 증명하는 인증샷과 후기를 올릴 듯합니다.)
저 솔직히 시박의 황제는 본적도 없고 당연히 누가 누군지도 몰라요. 클럽의 사진을 통해
봤었던 황제님들, 각자의 캐릭터만 기억합니다. 그런 분들을 직접 뵈니까 참 신선하네요.
제가 느껴왔던 느낌, 시박에서 보여줬던 그 캐릭터 그대로인 분들도 계시고 의외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게 만들었던 황제분도 계십니다. 도착해서 마시기 시작한 술, 배위에 승선하면서까지 이어졌고
싱싱한 자연산 감성돔을 안주 삼아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많은 술을 마셨던 것 같습니다.
세심하게 챙겨주신 “힘...” 황제님과 “왕.....” 황제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내 절친이 보기에도 부러울
만큼 제가 조은커뮤니케이션의 직원임을 자랑스럽게 빛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릴 때 아빠랑 작은 아빠 손잡고 동네 방파제를 다니며 낚시를 했던 기억,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 가물거립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가 위암으로 돌아가시고 초등학교 졸업하고 막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그 후론 낚시라는 것을 한번도 다녀 본 기억이 없거든요. 내가 추억하는 아빠는 저를 끔찍이 사랑하셨는데 아빠기억이 참 많이 났습니다.
은수는 집에 들어와 앨범을 꺼내 아빠를 추억합니다.
아빠 참 많이 보고 싶어요...
[조은커뮤니케이션 신은수 올림]
댓글목록

님의 댓글
***** 작성일윤리강령 무섭다...

님의 댓글
***** 작성일ㅡㅡ 저는 어릴때 술주정뱅이 아빠한테 맨날 맞은 기억밖에..

님의 댓글
***** 작성일마지막 마무리에 가슴이 울컥...ㅜㅜ

쏘둥이님의 댓글
*** 작성일
축하합니다. ^^
마지막 가슴 아픈 이야기로 맘이 찡하네요 ㅜㅜ

님의 댓글
***** 작성일겔럭시님은 아무나 막 사랑한대..ㅎㅎ

님의 댓글
***** 작성일은수님 사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님의 댓글
***** 작성일장난 아닌데요? 그렇게 먹기 힘들다는 자연산 감성돔을 무려 일곱마리라니.... ㅠ.ㅠ 완전 부럽네요~

님의 댓글
***** 작성일낚시 확 땡기네요..

님의 댓글
***** 작성일와.. 재밌었겠다 ^^

님의 댓글
***** 작성일봄철 감생이 씨알 좋은데...

곰곰이님의 댓글
*** 작성일와 감성돔을 일곱마리씩이나! 너무 재밌으셨겠당~ 꺄~~~~~~~낚시 하고 싶어요. 정말 재밌던뎅..ㅋㄷ

님의 댓글
***** 작성일시박직원 작업하면 대행비 안들겠군.ㅋㅋㅋ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님의 댓글
***** 작성일과연......무보수 대행이었을까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