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잠도 안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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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고 지내던 황제였던 분계십니다. 아마 시박에 관심이 좀 있는 분이라면 아실거예요.
예전에 제주도에서 후기를 올려주셨던 어떤 여자분, 그 글의 주인공입니다.^^
저는 그 분에게 몇 번의 도움을 받았지만 특별한 사이는 아닙니다.
이분은 잊혀질만하면 전화가 옵니다. “뭐해요?” 하면서...
저희 엄마랑 세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분이 꼬박꼬박 존칭을 쓰면 참 부담스럽죠..
제가 갤러리의 “시간을 팝니다.”에 올려놓은 글을 봤나 봐요.
“아직도 그러고 있어요?” 하는데 어디 쥐구멍이라도 찾아 숨고 싶었습니다.
밥이나 같이 먹자고 해서 문정동에서 만났는데 이분은 변한 게 하나도 없네요.
“식사하는데 한사람 더 같이 자리해도 돼지?” .....오늘 제주에서 글 올리던 그분 처음 뵙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일까....저 무지무지 궁금했거든요.
궁금한 건 궁금한 거고....
오늘은 기분이 좀 그렇네요..
솔직히...저는 참 이해가 안가요. 저를 왜 불렀는지..이게 무슨 자린지..
처음부터 얘기하고 약속 잡았다면 나오지도 않았겠지만 경우가 아닌 거 같고..
밥 못 먹고 살까봐 밥 먹여 줄려고 부른 것도 아니고...
커피숍차려 주고 차 뽑아 준거 자랑하려고 부른 것도 아니고..
저 가고 난 다음에 저에 대한 얘기가 오갈까 마음도 찝찝해요.
다른 때라고 뭐 특별한 건 없었지만 오늘은 내가 대행비를 왜 받았는지도 모르겠네요.
고기 익혀서 앞에 놔주면 주섬주섬 주워 먹는 내 꼴도 웃기고..
제가 모난 구석이 있는 걸까요?
식사하고 차 한잔 하고 태워다 주시겠다고 해서 그 언니가 하는 커피숍, 분당에 갔습니다.
언니는 잠깐 자리에 앉았다가 아무렇지 않게 볼 일 보고 저는 이분과 얘기를 하는데
괜히 언니 눈치도 보이고 가시방석이 따로 없네요.
저를 여자로 생각하는 특별한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고..남자들은 무슨 심리일까요?
집에 오는 차창 밖을 멍하게 쳐다보며 한참을 생각해봤어요.
특별한 일 없이 ......참 기분이 묘한 하루네요.
댓글목록

곰곰이님의 댓글
*** 작성일
그냥 친구로 생각하는거겠죠뭐.
다른 여자분을 아주 소중히 생각하는 남자분 같아요.. 멋지네요 부럽~

님의 댓글
***** 작성일고마운분같아요 딴마움좀접고..있는그대로..보심되죠^^

님의 댓글
***** 작성일대행비 다 받아챙기고 고기 얻어 먹고 웬 뒷담화?? 그게 싫었음 자릴 박차고 일어나던지,..

님의 댓글
***** 작성일제주 그분 글이나 한번씩 올려주시지....요즘 전혀 보이지가 않네요..

님의 댓글
***** 작성일그분은 좋은 의미로 얼굴이나 한번 보고자 한 것 같은데..자격지심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