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파전? 혹은 사파전? 격렬했던 3월 셋째 주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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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셋째 주 경매는 한편의 드라마였다. 오늘처럼 F5키를 연신누르며 실시간 교체되고 갱신되는 기록들을 본 일이 있을까?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지표에 눈을 못떼는 것처럼 나는 식사도 마다하고 경매 결과를 흥미롭게 지켜봤다. 드라마 마이더스에서 작전을 펼치는 장혁과 동료들의 모습, 경매에 참여한 남.녀 회원 모두 그런 심정과 모습으로 오늘의 경매를 지켜봤으리라.
최고 낙찰가 1천 3백만원
이번 경매는 그 결과만 놓고 보자면, 그리 충격적이지는 못했다. 금일 최고 낙찰가는 1천 3백만원.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1월 둘째 주 경매, 5관 개인교습에서 낙찰된 4천만원(개여울 황제)에 비하면, 오늘 경매의 수준은 평이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당시 다른 관들의 베팅 수준이 금액적 수준은 높았을진 몰라도 오늘처럼 전 관이 각축을 벌인만큼 관전하는 회원들로 하여금 긴장과 흥미, 재미를 안겨준 사례는 없었을 것이기에 오늘의 경매가 의미가 있는 것이다. 아, 또 한 가지 남성회원의 대거 경매 등록 사태는 간만에 보는 이색적 볼거리였다. 단 한명도 낙찰되지 못했지만, 같은 남성으로서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1관 오즈의 맙소사 - 특수임무 VS 먹이감찾는다
최근에 등장한 황제들의 특징은 뚜렷한 개성들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먹이감찾는다의 등장은 (식상한 표현이지만) 가히 '혜성 같은 등장'이었다. 전신을 감는듯한 문신, 전라도 사투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특한 아우라, 거기에 꽈당 넘어지게끔 하는 구수한 유머가 그를 인기인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황제 클럽에 몸담고 있는 나로선 여성 회원들이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얼마나 열광하고 좋아하는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사실 1관의 경매는 목요일 이후 끝난 싸움이었다. 한 전언에 따르면, 오즈의 맙소사의 마음은 이미 먹이감찾는다에 기울어져 있었기 때문. 특수임무 또한 같은 황제로서 이 같은 사실을 접하고 있었을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수임무는 포기하지 않았다. 줄기차게 치고 올라오는 먹이감찾는다의 화력 좋은 베팅액에 특수임무 또한 만만치않은 공세를 펼쳤지만, 결과는 근근했다. 결국 930만원 선을 넘자 특수임무, 그 또한 포기하고 말았다. 이로써 오즈의 맙소사는 먹이감찾는다의 먹잇감이 되었고, 서로에 대해 호감을 가졌던 둘이 값진 결과를 쟁취하는 결과를 낳았다. 둘의 전개가 과연 먹이감찾는다의 말처럼 '부부'로 골인할 수 있을런지, 그들의 알콩달콩한 후기를 기대해본다.

2관 러블리 - 사람냄새의 순조로운 독주
2관은 다른 관에 비하면 상당히 조용하였고,eeever라는 한 회원의 미끼용 베팅과 퀄리티의 지나가듯한 베팅이 있기는 했지만, 다른 때에 비해 워낙 소소했기 때문에 차마 대결을 펼쳤다고 말할 순 없었다. 지난 목요일 사람냄새가 일단 100만원을 걸었고, 금요일 11시 전후로 갑자기 1백만원을 더 베팅했는데, 이유는 "다른관이 너무높아 얼굴은 세워줘야겠네"였다. 1백만원으로도 안착할 수 있었던 사람냄새는 만남을 갖기 전 상대에 대한 여유 있는 배려로 러블리는 사람냄새의 수중으로 떨어졌다. 품성만으로는 '실제 황제' 못지않다는 것을 보여준 사람냄새, 여자들에겐 우량주로 급부상할 조짐이다.

3관 페르가모 VS 여신유리 VS 너때문에미쳐 승자는? 여신유리!
3관의 경우 워낙 휙휙 돌아갔기 때문에, 섬세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점, 그래서 다른관과 달리 최종 낙찰가를 둘러보지 못했다는 점을 우선 양해해달라. 그러나 3관의 경우 삼파전 사파전 이상급일 정도로 가장 급박하게 돌아갔으며, 남성들 뿐 아니라 대상자인 여성들 역시 졸이는 마음으로 경매 상황을 지켜봤으리라 짐작된다.
3관은 일단 여성회원들 간의 각축전이었다는 것이 다른 관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었다. 경매 초반부터 시간박물관 메인에 걸린 얼굴은 페르가모였다. 빼어난 미모, 여자황제, 그리고 클럽에서 보여준 성실한 활동을 봐왔던 회원들에겐 '왜 페르가모가 1등을 차지할 수 없었나'하며 의아했을 것이다. 페르가모를 차지하려는 싸움은 초반부터 격렬했다. 지난주 일요일부터 원조한량의 베팅을 시작으로, 포틀랜드와 긴박한 진검승부를 벌여왔었던 것. 초반 베팅액이 내 기억으론 80만원이었던가? 다른 관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시작된 페르가모에 대한 베팅, 그러나 경매 막판에 들어서면서부터 여봐란듯한 페르가모의 독주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금일 경매를 코앞에 둔 11시 40분 부터 여신유리와 너때문에미쳐가 치고 들면서 3관의 1위자 화면이 이 세명의 얼굴로 끊임없이 뒤바뀌기기 시작했던 것. 여신유리에는 모레시계가, 너때문에미쳐에는 newa마세라티가 각기 공략했다. 약 20분동안 벌어진 삼파전 내지는 오파전에 가까운 이 싸움의 승자는 오래간만에 우리들 품으로 돌아온 여신유리였다. 한때 그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고는 알려졌지만, 페르가모를 제치고 그녀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의외의 결과였고, 뉴스였다. 여신유리는 현재 황제이며, 그에게 베팅한 모레시계 역시 황제이고 보면, 두 황제의 결합이 3관의 엎치락뒷치락하는 상황을 잠재운 것은 아닐런지.

4관 진영이 수레바퀴 VS 호접지몽
남성회원에 먹이감찾는다가 있다면, 여성회원에는 진영이가 있다. 그녀는 등장부터 경매에 얼굴을 알렸으며, (이제는 언급하기도 지긋지긋한)골든벨에게 3월 첫째 주 경매에서 600만원으로 낙찰돼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기분 좋은 결과와는 달리 냅다 토킨 골든벨의 처사로 인해 사이트와 클럽 안팎에서 구설수에 시달렸고, 급기야 '동광원 스캔들'로 인해 골든벨과 함께 끊임없이 회자되는 이름이 되고 말았다. 그런만큼 그녀의 재등장은 의외였다. 이런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그를 호시탐탐 노리는 한 마리의 하이애나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황제 수레바퀴다. 3월 첫째 주부터 진영이에게 달겨든 그는 때론한번쯤은과 한차례 맞붙은 이후, 자리를 굳히겠다며, 여러번 베팅액을 올렸지만, 막판에 골든벨의 기습을 받아 패하고 만 불운의 황제였다. 이번만큼은 진영이를 차지하겠노라고 단단히 벼렀을 테지만 호접지몽이라는 새로운 다크호스를 만나 분투하기 시작했다. 이 둘의 싸움도 11시 반을 전후로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타이밍에서 호접지몽이 선제를 치고 들어와 수레바퀴는 또 다시 눈물을 머금고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박물관의 흐름을 지켜본 경험적 근거로 보자면 진영이는 당분간 경매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다시 돌아오는 날, 수레바퀴는 과연 그녀에게 다시한번 구애의 손길을 펼칠까?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5관 바비브라운, 뒤늦게 등장하고도 1위
사실 5관의 안주인은 밤비나가 될 줄 알았다. "여행,레저에 올리고 싶었는데 한발 늦었어요"라며 월요일에 등장한 밤비나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eeever를 거쳐 또코피나의 베팅을 받았던 것이다. 5관은 원래 경매자가 잘 들지 않고, 진짜 개인교습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밤비나의 1위는 무난해보였다. 그러나 수요일에 등장한 바비브라운이 스나이퍼건의 만만치 않은 지원을 받아 단숨에 1위에 올랐고, 이후에는 그녀를 차지하기 위한 남성회원들의 각축전이 벌어졌다(파퓨리온, 하늘빛, 인생은즐겁게). 경매는 역시 타이밍이던가. 막판에 등장한 인생은즐겁게의 기습으로 나머지 둘은 쓰거운 미소를 지어야 했을 것이다. 한때 게시판의 댓글에서 '믿어도 되나요' 뉘앙스의 심정을 표현했던 바비브라운. 그녀의 입에서 '믿어도 되네요'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6관 레이첼Rachel, 또코피나의 변심
밤비나에게는 미안한 말이고, 또코피나에겐 민망할 수 있는 말이겠지만, 레이첼이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건 또코피나의 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레이첼의 등장이 화요일, 그러니까 밤비나는 뒤늦게 등장한 레이첼로 인해 자신을 지원하던 또코피나마저 놓치고 말았던 것. 또코피나 이전에는 모델케인이 레이첼 앞을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또코피나는 100만원 대 이상가는 베팅을 통해 모델케인을 제칠 수 있었으며, 이후에는 세 번 정도의 독주 베팅을 통해 자리를 굳혔다. "눈팅족으로서 활동하다가 큰맘먹고, 도전 해본"다는 레이첼에게 이번 경매는 의미 있는 한판 승부였을 것이다.
그동안 베리베이커라는 걸출한 회원이 전했던 경매소식을 이제는 볼 수 없게 되었다. 그의 '경매방송'을 평소 즐겨봤던 박물관의 회원으로서 이제는 그가 없는 경매스토리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의무감이 전부터 들었던 터였다. 이렇게 모두 작성하고 나니 시원한 감이 든다. 앞으로 더 채울지는? 글쎄. 이거 한번 해보니까 노가다가 따로 없더라. 만약 열화와 같은 성원이라면 심기일전해서 다시 도전해보련다.
다음은 이번주 경매를 빛낸 얼굴들이다.

P.S- 내가 누군지는 수사하지 말 것! ㅎㅎ
댓글목록

님의 댓글
***** 작성일와아아~~ 부럽다아아`~ ㅋㅋ

님의 댓글
***** 작성일이렇게 보니까 또 새롭네요..^^

님의 댓글
***** 작성일멋찝니다. 잘 읽고 갑니다

님의 댓글
***** 작성일이글 ...모 황제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수고 하셨네요...대단해요~

님의 댓글
***** 작성일누구십니까..?? 이렇게 멋진 글을..

님의 댓글
***** 작성일완전 땡~~~~~~~~~~~~~~~~큐~

x연장님x님의 댓글
***** 작성일3번째분이 이쁘시네예 ㅋㅋ

님의 댓글
***** 작성일
정말 정리 잘 하셨네요^^

님의 댓글
***** 작성일정말 신문을 읽는듯한 그러한 느낌?ㅎㅎ

님의 댓글
***** 작성일
국장님 CSI일은 어쩌시고
수석요원이 없는사이 전업하신겁니까??ㅋㅋ

님의 댓글
***** 작성일금요일 저녁인데 약속 캔슬되어서 시박에서 댓글 놀이하게 됐네..ㅡ,.ㅡ

님의 댓글
***** 작성일사람냄새님이다 봐봐요 황제 맞죠? ㅎㅎ

님의 댓글
***** 작성일고생했네요 보기도좋코 글솜씨도있고...

님의 댓글
***** 작성일
누군지 모르겠지만 대~~~~~~박입니다.
이런 건 경매스토리에 올려주세요~ 담주도 기대합니다. ㅎㅎ

님의 댓글
***** 작성일한 편의 잘짜여진 글을 읽은 것 같네요~

님의 댓글
***** 작성일오해 없이..여튼 그건 밤비나님과 저만의 얘기이니..더이상은..ㅎㅎ

님의 댓글
***** 작성일깔끔한 정리 대~~~~~~~~~~~~박!!입니다..그리고 5관 밤비나님과는 깔끔하게 정리됐어요..

님의 댓글
***** 작성일그래도 나는 남자가 한 명 정도는 나와줄줄 알았는데.

님의 댓글
***** 작성일와우, 내가 스캔들 주인공이었네 ㅎㅎㅎㅎ 고생하셨어요 ^^*

님의 댓글
***** 작성일어쩜 이렇게 깔끔하게... 잘 읽고 갑니다.ㄳㄳ

님의 댓글
***** 작성일대박인데요!! 글쓴이..ㅋㅋ그리고 사람냄새님 황제분이세요 사람냄새님 클럽에 얼굴 더 비추셔야 겠어요ㅋ

님의 댓글
***** 작성일글치만 이 정도 글을 올리신 건 정말 잘하신 듯. 잘 읽고 갑니다. ^^

님의 댓글
***** 작성일어라?! 사람냄새 님 황제에요 ㅎㅎㅎ

접때글마님의 댓글
**** 작성일숙오하셧쎄여^^* ㄳㄳ

님의 댓글
***** 작성일매주...꼭 부탁드릴께요. 너무너무 잘 읽고 갑니다.

님의 댓글
***** 작성일와................첨으로 인정하고 싶네요. 최곱니다.

님의 댓글
***** 작성일ㅎㅎㅎ 수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