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박에서 첫번째 대행을 경험하고..
페이지 정보

본문
뚜벅이로 걸어오시기에 차를 가지고 나온지도 몰랐어요. 영화보고 식사하러 가는데 차가지고 오겠다고 잠시 계시라며 저를 세워두고는 주차장에서 끌고 나온 차, 렉서스 컨버터블을 보고는 황당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차가 뭐 그리 중요하겠냐만 서도 괜히 부담스럽고 대행비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심하게 느껴져 왔습니다. 저는 말수가 급 줄어들었고 “이 여자 뭐하는 여잘까...” 궁금해지더군요.
사람 심리라는 게 참 웃기죠...솔직히 대행이고 뭐고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저는 평범한 직장인, 월급 끽해야 수당까지 다 합쳐 본들 270정도..저는 올해 말 쯤에나 중고차를
하나 구입할까 말까 하는데 대행을 하겠다고 나온 분이 웬 렉서스 컨버터블? 만나기전에 대행비
얘기를 잠깐 했는데, “알아서 챙겨주세요” 이 말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는...
운전하면서 의미심장한 미소로 나를 보면서 “대행비 주세요.” 하는데 급 쫄았습니다.
쪽팔리는데 이런 말해도 되려나 모르겠네요. 제가 챙겨간 대행비는 15만원...
에랏 모르겠다~ 대행비 드렸더니 잽싸게 받아 챙기는데 손이 민망했습니다.
VIPS, 처음 가 본 곳...내가 가고자 한 곳이 아닙니다. VIPS? 제 취향이 아니라서....
뷔페식으로 되어 있더군요. 스테이크 하나까지 추가해서 식사 마치고 나오는데 6만원 좀 더 나온
계산을 이분이 다 하셨어요. 이 정도는 제가 할 수도 있는데 할인카드 있다면서 계산서 잽싸게 낚아
채서는 계산을 해버리시는데...솔직히 저야 뭐 고맙죠.^^:: 6만원 굳었음~!!!
그리고 간 곳이 이곳도 처음 가본 곳이라 어딘지 잘은 모르겠는데 양수리 좀 지나서 무슨 철길을
넘어서 계속 가니까 캐니지라는 카페가 있더군요. 서울서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습니다.
청평과 가까운 곳이었으니까...
밖에서 건물을 보니까 끝내주게 만들어 놨드만요. Led조명도 예쁘고...테라스에서는 북한강인지
남한강인지 모르겠지만 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중요한 건 이곳에서도 이분이 계산을 다 했습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시는지 카메라는 내려놓질 않으시네요. 캐니지에서 두 시간 넘도록 제가 좀
웃겨드렸죠.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재주가 좀 있습니다. 취할 정도는 아니지만
살짝 취기가 올라 돌아오는 길에 미사리 조정경기장 까지 제가 운전을 했습니다.
덕분에 외제차도 한번 몰아보고 차 쭉쭉 잘나가네요.^^
저는 잠실에서 가까운 지하철역에 내려줘도 되는데 이분이 집 근처까지 데려다 줘서 정말 너무너무 고마웠구요. 스킨쉽으로 어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악수한번 했네요. 크게 아쉬운 게 있다면 이분은 다음을 기약하지 않는 다는 것..
다음에 볼 수 있냐고 물어도 딴청만 부리고 말씀이 없어서 못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내 일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행을 해봤네요.
월요일 아침..일이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박물관에 들어왔는데 역시나 그녀는 없네요.
혹시라도 이 글 보게 되면 어제 정말 고마웠다고 꼭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문자 씹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댓글목록

님의 댓글
***** 작성일역대행 당하셨네요^^ 남자가 당당해지려면 능력이 필수라는게 느껴집니다.

님의 댓글
***** 작성일여자분 참 케릭터 좋네요^^

바슈롬님의 댓글
*** 작성일
페이 지급 안하고 그냥 하루 논거나 마찬가지네요

님의 댓글
***** 작성일미련두는건 찌질해 보입니다. 2

님의 댓글
***** 작성일아.. 전 미련의 일인자 인데.. 죄송합니다. 고갱님...ㅠㅠ

님의 댓글
***** 작성일단체대행 좋은데요...ㅡ,.ㅡ;; 사랑합니다. 고갱님~

님의 댓글
***** 작성일미련두는 건 찌질해보입니다.

님의 댓글
***** 작성일
한글이 아무리 우수하다 하여도..
이 부러움을 말로 표현할 순 없군요..ㅎㅎㅎ

님의 댓글
***** 작성일그분 맞잖아요.. 사진 찍으러 다니시는 것도 똑 같고..ㅋㅋ

곰곰이님의 댓글
*** 작성일
아..예전 IS250 여성분이 떠오르네..
아! 근데 그 차 짱이뿐뎅ㅋ 최고~

님의 댓글
***** 작성일먹이감님 귀엽던데^^:: 저만 그런건가요?

님의 댓글
***** 작성일속초에 가셨던 그때 그분 맞습니다..^^

님의 댓글
***** 작성일단체로 대행하죠 뭐. 커피 마시는데 꼭 혼자일 필요 없음.

님의 댓글
***** 작성일이 분 누군지 궁금하네요. 부산도 한번 오시죠. 남자들 모집하겠습니다.

님의 댓글
***** 작성일결국 그림의 떡이었군요...^^

님의 댓글
***** 작성일빨리 잊으세요.그게좋습니다.괜히 문자하지말고요.

님의 댓글
***** 작성일좋은분 만나신거에 만족하세요 ^^ 행복하시고요 ^^

님의 댓글
***** 작성일예전에 속초에 다녀가신 그분과 동일인이네요...그때 속초분도 맘 고생하면서 시박 폐인되는 거 같던데..

님의 댓글
***** 작성일시박 폐인의 조짐이 보이네요...

청솔마을님의 댓글
**** 작성일오호...멋진데...그냥 추억으로 남겨두면 좋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