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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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날 그 여자는 날 뵨태라 불렀습니다.
변태도 아니고 뵨태도 아닌 그 여자의 묘한 발음은 내용과 달리 날 웃음짓게 만들었습니다.
이유도 별게 아니었습니다. 손을 잡으려다 미끄러져 그녀의 다리에 닿게 되고 금방 뗐는데
그 순간 벌써 '뵨태'라는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에게 전 뵨태가 되었습니다.
그 여자와 헤어지고 그녀의 모습보다 오히려 그 '뵨태'라는 말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 여자는 날 뵨태라 불렀습니다.
어른끼리의 대화를 하려는 순간 본능적으로 내 손이 그녀의 상반신으로 향했기 때문입니다.
내 손을 쳐내며 그 여자는 싸늘하지만 그래도 귀엽게 그 뵨태를 발음했습니다.
그녀를 세번째 만날 때도 난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
탕수육을 먹으면서 짬뽕국물을 마시면서 그녀는 제게 뵨태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녀는 이제 갔습니다.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이곳은 시박이니까.
하지만 아직도 그녀의 그 말이 계속 귓가에서 울리고 있습니다.
역시 난 뵨태인가 봅니다.
댓글목록

님의 댓글
***** 작성일내가 아는 분인가 ? 그럼 형 뵨~~태~~ 야~~~~

님의 댓글
***** 작성일ㅎㅎ 전 이 글 보면서 많이 웃었어요. ^^

님의 댓글
***** 작성일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

접때글마님의 댓글
**** 작성일'뵨태' 솔 함 들어봐?^^;;ㅎㅎ

님의 댓글
***** 작성일뵨...태^^^^^^^^^^^^^^^^^^^^^^

곰곰이님의 댓글
*** 작성일
흐음......... 머지......큭큭.
(근데 저도 그 말 자주쓰는데..ㅋ 조심해야게뜸..)

님의 댓글
***** 작성일왠지 귀여엽네요 ㅎㅎ

님의 댓글
***** 작성일
변태보다는 다정하자나요. 뵨태..ㅎ
그래도 좋은 느낌을 간직하셨네요..^^

님의 댓글
***** 작성일사는 것도 난해합니다

벌판의화초님의 댓글
***** 작성일난해..한건 나뿐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