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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박물관 이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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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컨텐츠가 유행하던 2000년대 초반! 

시간전시, 시간경매 등 오랜 기간 주목 받았던 시간박물관 

마지막 운영사를 통해 입수한 시긴박물관의 이용후기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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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후기를 써봅니다. 꼭 전해야 할것 같아서..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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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댓글 24건 조회 11,640회 작성일 11-01-28 20:32

본문

여기 박물관에 저 같은 사연으로 박물관 들어온 사람 또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저 박물관 가입한지 이제 한 달 좀 더 넘은 거 같습니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을 만났네요.
누구 가려서 만날 수 있는 여유가 없어서 정말 닥치는 대로 만났습니다.. 
눈앞에 뵈는 게 없으니까 두려움도 겁도 없어요..
모든 여자 분들은 이런저런 사연들로 다들 가입을 하셨겠지만 ...저도 그렇거든요.
저는 돈 한번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카드빚이.....
3년이나 사귄 남자친구였다는 인간이 다 해먹고 튀었네요. 내 동생 카드까지....
이 미친뇬은 상호 신용금고에서 대출까지 받아 줬습니다. 떠나고 나니까 빚이 4천7백...
좋은 선물주고 가서 지금까지 그 빚 죽을 힘들다해 갚아 가고 있어요.

저희집요?저희 집은 장충동의 언덕위에 있는 연립주택에 6천8백에 전세 살고 있네요.
오늘 또 당장 돈을 보내주지 않으면 집으로 쫓아온다고 해서 어제 대행을 했어요.
제가 지금 내 몸이 내 몸이 아니거든요. 아마 모르긴 해도 내 몸이 저한테 “이 미친년아”할걸요..
하도 기침을 하고 감기를 오래 앓다보니까 페렴증상이 있다고 병원에서 그래요..
그래도 이년은 어제 씩씩하게 대행에 나갔답니다. 어째요..피를 토해도 나가야죠...
몸이 너무너무 힘드니까 솔직히 남자들 비유 맞추는 게 너무너무 힘들어요.
제가 얼마나 많은 만남을 했는지 이제 누굴 만나도 기억도 못할 거 같아요.
어제 뵌 황제분, 저를 펑펑 울리셨습니다...사람 가슴을 후벼 파는데...


칼국수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명동을 갔습니다. 
차라리 목적이 있는 뻔한 과정이면 다 생략하고 뭔가 일을 끝내고 빨리 집에 보내주셨으면 좋겠는데 내 몸이 너무 힘드니까 그게 얼굴에 다 드러났나 봐요. 어젠 유난히 서글펐습니다.편도가 퉁퉁 
부어서 침만 삼켜도 아픈데 마주 보고 앉아서 칼국수가 아닌 뭐를 먹어도 그게 목구멍에 어떻게 
넘어가겠어요..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나왔는데 옆에서 하는 얘기들이 다 짜증스러웠어요. 
그만했으면 싶고...
이제 또 어딘가를 가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제가 차에서 깜박 잠이 들었나 봐요. 집에서 나올 때 뜨거운 물에 타 먹는 테라플루라는 감기약에 머리가 쪼개질 것 같아서 두통약 
타이레놀 두알, 편도가 너무 부어서 소염제 두 알을 이렇게 먹었더니 약기운에 졸았나 봐요. 
요즘에 워낙 테라플루라는 감기약을 사 먹으니까 약국에서 내성이 생기면 안 된다며 다른 거랑 
같이 복용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실거예요...테라플루라는 감기약이 낮에 먹는 약과 밤에 먹는 약으로 나눠져 있는데 밤에 먹는 약은 수면제가 같이 섞여 있습니다. 어제는 낮에 
먹는 약이 다 떨어져서 밤에 먹는 약을 먹어서 그런가 봐요..
저도...참 그렇죠....그 상황에 차에서 꾸벅 꾸벅 졸았으니 ...
나중에 들었는데 저를 툭 쳐서 깨워도 모르더래요..

이마엔 식은땀을 흘려가면서 제가 그렇게 졸았나 봐요..눈 떠서 도착한 곳이 한강입니다.
정신을 하나도 못 차리겠더라구요.. 거기다 입에서 약냄새는 얼마나 나는지...칼국수라도 몇 젓가락 
먹을 걸 하는 생각이...속은 매스껍고 어지럽고..머리는 쪼개지듯 아팠습니다.
“너 어디 아프니...?”
“아뇨 그냥 좀 감기가 걸려서요..”
“그냥 집에 갈래?”
“아니요...괜찮아요”
“그냥 오늘은 집에 들어가서 쉬어라 다음에 보자...”
아니예요라는 말이..“안돼요” 그러면서 내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들이 얼굴에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제 이마에 손을 얹어 보더라구요..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는데....
“너 많이 아프구나” 하시니까 마치 울고 싶었는데 뺨 때려준 격으로 울음이 터졌습니다.
이분은 저의 뭘 보고 그렇게 말했을까요...한번도 본 적 없던 사람이...
“너 얼굴이 많이 망가져 보인다..너무 힘들어 보여...”
이분이 차를 후진해서 빼는데 겁이 났어요...돈 못 받는 거 아닌가 싶어...온통 두려웠습니다. 
제가 오늘까지 679,200원을 은행에 남부하지 않으면 집으로 찾아온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이분이 차를 몰아 간 곳이 병원입니다. 저....정말 펑펑 울었어요..
병원가니까 이것저것 검사 좀 해봐야겠다고 하는데 하나하나 챙기면서 원무과에 병원비 납부해주시고 방사선과며 CT실까지 저 데리고 다니면서 눈물 나도록 다 챙겨주셨습니다.
이런 사람 또 있을까요? 그렇게 많은 사람을 만나봤지만 저는 이런 분 처음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핑~도네요..
“대행비 줄 테니까 개소리하지 말고 진찰 잘 받아요.”
고개를 푹 숙이고 축 늘어져 CT실 앞에 앉아있는 내 어깨를 툭 하고 쳐서 올려다봤습니다. 

얼굴엔 안쓰럽고 가엾다는 연민의 표정과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저를 보는데 석가모니의 표정도 그만큼 인자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링겔 다 맞을 때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분도 나 때문에 짜증나고 힘들어 지칠 텐데 그분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먼저 그냥 가도 좋으련만 끝까지 함께 해주시면서 링겔이 너무 빨리 떨어지면 어지러워 힘들다며 
링겔 떨어지는 속도까지 천천히 조절해주시는 그 세심한 배려는 죽을 때 까지 잊지 못할 것 같네요.
병원에서 나와 저를 집으로 데려다 주면서 대행비라고 챙겨주시네요.
제가 그걸 어떻게 받아요..병원비도 2십 몇 만원이 나온 거 같던데..
“어른이 주면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받는 거야.....”
 
이분이 황제라서 마음이 뺏긴 거 아닙니다...저 그런 거 상관없어요..
고마워서요.. 죽도록 고맙고 미안해서요..
이렇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글로 써보네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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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읽으면서도 맘이 너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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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에구...
힘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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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이 황제분 너무너무 좋은 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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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남자친구란 놈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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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둥이님의 댓글

*** 작성일

아픔이 느껴지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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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할말이 음따..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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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가끔 후기글읽다보면 감동적인글이 많내여...그분대배인이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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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바보같이...! 일찍말하지요! 바보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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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시박은 한번씩 가슴찐한 감동을 준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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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꼭 황제가 아니라도 그런 성정이면 칭찬받아 마땅합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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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잊혀진 계절..님 말씀대로 개인회생도 좋은 제도입니다.위원회에 상담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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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그리고 은행에 가서 2금융권 대출을 전화하는 제도가 있을 거예요.이자율도 훨씬 저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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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저도 한 번 뵙고 싶군요.^^ 그리고 감기 치료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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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어떤 황제분인지 알려주세요. 친구하게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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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그대도 바보군요. 저도 눈물이 나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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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Emotion 님이..짱난다고.. 사랑의 열매에 100만원세뱃돈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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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그 황제분 누군지...참.......대단한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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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왜 그렇게 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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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난 왜 이렇게 읽으면서 화가 막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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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짜증나서 댓글 다 지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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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폐렴오래두면 안되요 건강부터 챙기세요 아...쫌! 에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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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좋은분도있고 넘 절망하지말고 동생도있고 열심히 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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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음..지금 몸도 마음도 충분히 힘들죠.. 개인회생? 제도라는게 있어요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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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어떤황제 분인지 밝혀주세욤  ㅋ 눈물이 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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