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어떤 한 분을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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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후 쪽지 주고 받은 회원은 많았지만
막상 만날려고 하니 뭔 걱정이 그렇게 많은지..
그 동안 끊임없는 쪽지를 주고 받은 분 중 제일 오래.. 많이.. 대화한 분을
어제 저녁 드디어 만났습니다.
쪽지로 대화를 워낙 많이 하다 보니 예전에 대화하면서
어디 산다고 좀 구체적으로 얘기를 했었는데
제 연락처도 모르면서 제가 사는 곳으로 와서 시박 접속..
저희 집 근처에 있다고 하시는데.. 이 사람 뭐야 대체.. >.<..
만나기 뭣하면 안만나면 그만인거겠지만 대화하면서 든 정이 깊은지
더 이상 안만나고 피하는건 아니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벌떡 일어나 씻고 화장하고 머리하고 나름 제일 이쁜 옷을 입고 나갔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깜박거리는 차에 기대서 있는 사람..
참 웃긴게 차까지 걸어가는데 얼마나 마음이 떨리는지..
저를 처음 본 그 분은 아주 해맑게 "너였구나 요놈 드디어 만났네" 하면서
개구장이 같은 표정으로 제게 첫 인사를 했습니다.
별 말도 아닌데 그 첫 인사가 아직도 뇌에 남아서 맴도네요..
그렇게 그 분을 만나 맛있는 저녁도 먹고 분위기 있는 바에 가서 술도 먹고
술 깨는 동안 차에 앉아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대화를 했습니다.
만나기 전 수없이 대화할 때 느낌이 참 좋아서
만나면 그 느낌 깨찔꺼야.. 환상은 간직하는게 좋은거야.. 생각했는데
왠걸.. 목소리 들으면서 대화하니까 더 좋아져 버리네요??
그리고 헤어지기전 이젠 연락처 알려달라고 하셔서
그 분 핸드폰에 제 이름과 함께 찍어드리고..
아직까지는 좀 어색한.. 인사를 하고 집으로 들어와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잠이 들고 일어나 가방을 보니
왠 모르는 봉투가 하나 있고 열어보니 머니..와 편지가 들어있네요..
편지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저를 만나기전 그 분 생각을 쓴 편지였습니다.
이 분은 진정한 선수인 걸까요? 편지까지..
만나기 전 너무 오랜 시간 많은 대화를 해서 머니는 솔직히 얘기하는게 웃긴 분위기..
생각은 해도 기대는 안했는데..^^;;
저를 생각하며 만나기 전 쓴 편지는 낯선 사람(시박에서 만난 사람)을 견제하는 제 마음을
순식간에 무너트려 버리네요..
그리고 지금 그 분은 또..
저희 집을 향해 달리고 계시는 중이랍니다.
전에 만나자고 하면 제가 경계하고 빼던 기억이 있으셔서 그런지..
오늘은 볼 일 다 봐서 시간 남아서 바람쐴겸 너네 집으로 달리고 있다고
못 보면 혼자 바람쐰다 생각하면 되니까 부담갖지 말라고 문자 ??..ㅡㅡ;
귀여우신 분.. 이제는 안그러셔도 되는데.. 그러다 진짜 안나갈 수 있는데..ㅋ
이 분과 어떻게 인연이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제 가슴에 남아 있는 이 느낌은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행복이란 감정을 느끼게 됐다는..
훗............~
댓글목록

님의 댓글
***** 작성일그분 아주 매너있는 선수십니다. 아무나 그렇게 하지 못해요. ^^

님의 댓글
***** 작성일음.. 나도 받아보고싶다 ㅎㅎ

님의 댓글
***** 작성일둥이님 metoo여~

곰곰이님의 댓글
*** 작성일꾸준히 서로 쪽지주고받으면서..애정이 쌓이셨나봐요^^ 아흐~ 나도 이렇게 되야지..ㅋ

곰곰이님의 댓글
*** 작성일와...상당히 매력적이신데요? 근처 PC방이나 본인PC로 편지쓰면서..기다리셨나봐요..이햐^^

님의 댓글
***** 작성일저는 연락 안하고 오는 사람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님의 댓글
***** 작성일여정님도...푹.....?........

님의 댓글
***** 작성일이미 푹 빠?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의 댓글
***** 작성일에효...힌트 좀 주지...궁금하게스리.....ㅡ.ㅡ;;;.....수사에 어려움이 많겠구만...

쏘둥이님의 댓글
*** 작성일
좋은 분인가보네요 ^^
이쁜 만남 이어가세요~~

님의 댓글
***** 작성일좋은 만남하셨네요^^ 쭉 좋은 인연 가꿔가시길 바랍니다 ㅎ

님의 댓글
***** 작성일2011년에 쭉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