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을 앓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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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남쪽, 여기는 창원입니다. 저는 서울의 강북구 장위동에서 태어나 미아동에서 자랐죠.
어느날 갑자기 법원에서 사람들이 밀어닥쳐 집안 곳곳에 빨간딱지를 부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살고 있던 집은 경매로 넘어가고 가족 모두는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저의 유년기는 지방의 이곳저곳으로 이사를 다녔던 기억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정착한 곳이 부산이죠.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시고 홀어머니는 남은 자식을 지극정성으로 키웠습니다.
지금은 먹고 살만 합니다. 아래로 동생 한 놈은 서울에서 명문대 경영대학원에서 열공 중이고 위로
형님은 서울에서 직원들 30여명 거느리면서 건축설계 사무실을 하시는데 자리를 잘 잡으셨습니다.
저는 창원에서 모 대기업 연구원으로 재직중입니다.
창원 대기업하면 너무 뻔한가요...
제가 왜 서두에 가족 얘기를 잠깐 하느냐하면요..
지난해 2월부터 만나던 여자 분이 있습니다. 물론 박물관을 통해서 만났습니다.
제가 서울에 잠깐 파견을 가 있는 동안에 알게 되었네요. 그분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처음 만날 때 이렇게 오래 만날 거라고 어디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이러다 말겠지 했죠.
몇 번 만남을 갖다가 저는 창원으로 다시 내려왔고 그 분은 서울에 있으면서 아주 잠시 눈에서
멀어지니까 마음도 멀어지는가 싶었는데 우리는 주말을 이용해서 한번은 제가 서울로 올라가면
다음 주말은 그 분이 창원으로 내려와서 그렇게 만나온 게 지금까지 만나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대행으로 만나고 있냐고요? 아니요... 대행과는 전혀 상관없이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좀 특별한 관계가 되어버렸습니다. 결혼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창원의 저희 집에 몇 번 들르게 되었는데 저 보다 저희 어머님이 이 친구를 더 좋아합니다.
저희 어머님이랑 통화도 자주하고 ..어머님이 한번 내려오너라..~ 하시면 꼭 내려옵니다.
그러다 창원에서 가족 모두를 만나게 되었고 요즘은 서울에서 큰 형수님과도 가끔 통화도 하고
만나기도 하면서 실제 경혼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근접하게 되었습니다.
제 동생 놈은 전화하면 형수님하고 얘기를 하는 정도니까..
가족 모두는 적극 찬성입니다. 특히 어머님이 너무 예뻐해 주고 큰 형수님도 많이 반깁니다.
저도 대행이 아닌 교제를 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이 친구는 부모님이 안계시더군요.
어릴 때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랐고 할머니 돌아가시면서 혼자 생활하게 되었는데 사람 사는 정이
많이 부족한 친구라 그런지 저희 가족에게 정말 너무너무 잘합니다.
저를 만나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박물관 탈퇴했으니 지금은 시박과 전혀 상관없습니다.
근데 무슨 말이 하고 싶으냐고요?
제가 얼마 전에 다른 사이트에서 2008년도에 올려진 이 친구의 글을 봤습니다.
원래 탈퇴를 하면 그동안 올렸던 글도 삭제되는 게 아닌가요?...
이 친구의 글을 봤는데 마치 순간적으로 전기에 감전되는 기분이더군요. 그때 글이 올려진 시기를
전후해서 몇 차례 글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머릿속이 멍하더군요.
이게 얼마 전의 일인데요..그때부터 저는 이상한 습관이 생겼습니다. 틈만 나면 박물관과 유사한
사이트를 찾아다니고 그 사이트 안에서 그녀의 글을 이 잡듯이 찾고 있습니다.
결국 또 다른 사이트에서 2008년도에 올려놓은 글을 찾아냈습니다. 지금은 그 사이트 자체가
죽어서 버려진 폐가 같은 곳인데 거길 뒤져서 찾아내는 내가 정말 싫더군요.
여기서 만난 사람들과 어떤 만남을 했을까..몇 명이나 만나고 혹시 지금도 연락하는 사람이 있을까.. 혼자 사는 여자 치곤 오피스텔에 잘 꾸며 놓고 살던데 이렇게 대행을 통한 만남으로 호사를 누리고
살았던가..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이 없었습니다. 나중엔 머릿속이 어지럽고 혼돈스러운
것을 떠나서 더럽고 지저분하게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녀와 통화를 하고 근례 두 차례 만났는데
티낼 수 없더군요. 근데 그게 얼굴에 나타나나 봐요.. 요즘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는데 딱히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예전에 어느 시이트에서 활동했었냐고 묻는 것도 참 병신 같아 보이고 ...
입 밖에 내는 그 순간..모든게 다 끝날 것 같고..요즘 저는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엄습하는 기분입니다.
집에서는 그럽니다. 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되바라진 것들 보다 더 예쁘고 착하게 자랐다고..
부모 없이 자란 게 어디 지 탓이겠냐면서 친부모 이상으로, 친 형제 이상으로 더 없이 잘해줍니다.
결혼에 대한 얘기는 이 친구 집에 어른이 없으니 하루가 다르게 탄력을 받아 날짜만 잡고 식만
올리면 되는 걸로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어가고 있네요..이제는 그녀와 헤어지고 집에다
정리했다고 집에다 말 할 용기도 없습니다.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딸 없는 집안에 예쁜 딸 하나
얻었다고 생각하고 살자꾸나 하시며 좋아하시는 어머님 보면 낙심하실까 싶어 입 밖에 말도 꺼낼 수 없을 거 같은데....
누구와 얘기도 못하겠고... 이런게 의처증이면 정신과 치료라도 받아야 하는 건가 싶어 정신이
피폐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일도 손에 잘 잡히지 않고.. 끝없이 의심이 생기네요..
너무 답답하고 혼란스런 마음이 글로 잘 표현 되지 않은 거 같아 망설이다 ..그냥 마무리합니다.
댓글목록

범천왕님의 댓글
*** 작성일후회없이 끝까지 아름답게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범천왕님의 댓글
*** 작성일누굴 사랑하면서 하게되는 걱정보다는 그걸 포기하고 난 후 격게되는 후회가 훨씬 큰 법입니다.

범천왕님의 댓글
*** 작성일정신의학 용어로 "망상"이라는 증상입니다. 상담치료와 함께 약물치료로 충분히 호전 될 수 있습니다.

님의 댓글
***** 작성일아..흔적양의 시원한 댓글 한마디가 그립습니다...미** 이라고 할텐데...

바람의전설님의 댓글
***** 작성일과거는 흘러간것일뿐 그에 집착한다면 미래가 불행해질뿐이요..

바람의전설님의 댓글
***** 작성일그럼 모든 클럽을 뒤지고 다니시요...

바람의전설님의 댓글
***** 작성일
당신이 생각하는 조신한 여자도 클럽에서 원나잇할수도 있을텐데

님의 댓글
***** 작성일왜 삽니까.....왜요..엄마의 과거도 들추지 그랬어요..그럼 본인 출생의 비밀이 나올지 어디 압니까..

님의 댓글
***** 작성일당신 남자 맞소?

오가닉님의 댓글
*** 작성일현실에 충실하세요 케케묵은 과거 들추지 말고... 본인도 한번 돌아보시고..

님의 댓글
***** 작성일그게 속 후련해지실 듯 ;;;;;;;;;;;;;;;;;;;;;

님의 댓글
***** 작성일2008년이면 3년전인데.. 끙끙대지 말고 대놓고 물으세욤

차도남님의 댓글
*** 작성일님영혼이 숫총각 이라면 모를까... 강물은 계속 흐릅니다.좁쌀은 버리고 좀더 큰 사랑을 생각해 보세여

차도남님의 댓글
*** 작성일정신 이나 육체나 죽으면 썩어지고 공허한 것입니다. 지금부터 진실로 서로사랑한다면 그까짓 과거야...

섹시스트님의 댓글
**** 작성일그러다 또 다른 여잘 만나겠죠? 그리고 또 이와같은 고민을 하겠죠.. 아닌가요? 사랑?? 계세요??

섹시스트님의 댓글
**** 작성일그러다 또 싸이트를 뒤적이겠죠? 그여자의 흔적이 혹시 남아있을까봐?

섹시스트님의 댓글
**** 작성일아.. 그래도 그여자만한 사람이 없었는데.. 아..내가 미쳤지.. 하며..

섹시스트님의 댓글
**** 작성일계속 아파하세요 병신처럼... 그러다 그여자마저 떠나버리면 그때서야 후회하게되죠..

섹시스트님의 댓글
**** 작성일이런글 올리면서 또 되새기게되죠? 그럼 또 맘이 아프죠?

님의 댓글
***** 작성일당신이믿는 딱그만큼 여자분이 보일겁니다..

님의 댓글
***** 작성일창원분이라ㅎㅎ 반갑네 언제한번 만나 소주나 한잔 합시다.

님의 댓글
***** 작성일믿음이 없다면.................

님의 댓글
***** 작성일약도 없는 병입니다. 괜히 여자 불행하게 만들지 마시고 정리하세요. 그리고 절에 들어가 사세요.

님의 댓글
***** 작성일나 원...지는 할짓 다하고 놀았으면서 뭔 ..다지난 여자 과거를 가지고..쎄리치아삐라.여자가 불쌍타!!

님의 댓글
***** 작성일시박의 또 한분의 폐인이 탄생하는건가.....다들 왜이래...아래 글은 감동의 연속이던데..1781번...

팔부능선님의 댓글
**** 작성일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자신에게 있지 않을까요.. 돌아가서ㅈ자신에 대한 답부터 내리시길..

님의 댓글
***** 작성일내 생에 사람이 지금처럼 못나 보이긴 처음입니다.

곰곰이님의 댓글
*** 작성일털어 먼지안나는 사람없는데..사람'내면과 진심'을 한번봐보세요..그러고 결정하세요.

쏘둥이님의 댓글
*** 작성일
정신과 치료를 받으시려면 두분이 같이 받으세요~!!!
꼭~!!!

쏘둥이님의 댓글
*** 작성일
포기하시는게 맞습니다.
생각을 안할 자신이 있어도 생각나게 되실겁니다.

쏘둥이님의 댓글
*** 작성일
저의 어이없는 가정을 잘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더 중요한건 앞으로 계속 그 생각을 하게 될거 같다면

쏘둥이님의 댓글
*** 작성일어떤 남자와 얼마나 사귀고 헤어졌는지 등에 대해서...

쏘둥이님의 댓글
*** 작성일
가정을 하나 해봅시다.
만일 여기서 만나지 않고 다른 곳에서 만난 여자라면 과거를 따질까요?

쏘둥이님의 댓글
*** 작성일
조언이 될런지 모르겠네요 ;;
우선 결혼이란 문제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나름열씸녀님의 댓글
***** 작성일잘 헤어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번 신뢰를 잃게 되면 평생 못 삽니다,

님의 댓글
***** 작성일일도 손에 안잡힐 정도라면..솔찍하게 터놓고 물어보시고 해결하는게 낳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캉님의 댓글
**** 작성일한 사람의 입장입니다.

아프리캉님의 댓글
**** 작성일생각의 전환 . 그 많은 인연중의 우리는 연인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리 문제 되지 않는다고 보여지는

아프리캉님의 댓글
**** 작성일시박에서 만났다면 님도 다른 여성분들도 만났을 것이고 그녀또한 다른 인연을 만났을껏이라는

아프리캉님의 댓글
**** 작성일되새김질까지 해가며.. 의심하고 고민한다는 건 너무 추상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여.

아프리캉님의 댓글
**** 작성일부족한 탓일까요? 굳이 현재의 그녀의 모습도 아닌 2008 년도의 그녀의 모습을

아프리캉님의 댓글
**** 작성일과거는 과거일 뿐이지않을까요? 그 과거때문에 지금의 자신을 의심한다는 건 그만큼의 믿음이

님의 댓글
***** 작성일갑자기 왜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참 기분 묘하네..아씨..괜히 읽었어..괜히 읽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