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등쳐먹은 어떤 놈!!(어제 있었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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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가입과 동시에 어떤 분의 쪽지를 받았습니다.
제가 가입한 것을 어떻게 아셨는지 프로필 작성 딱 끝나니까 바로 쪽지가 슝~ 하고 날아오네요.
신기신기^^ ~ 완전 신기해.~^^::
저...케이블 방송 보고 가입했거든요. 방송 보니까 오프라인 경매, 장난아니더라구요.
근데 마침 제게 쪽지를 주신 분이 황제회원이었다고 하네요. 저는 당연히 믿었죠.!!
얘기 좀 하다가 만났어요. 종로에서...
제가 충분히 말씀을 드렸거든요. 저 이쁘지 않다고.. 그냥 통통하고 평범하다고..
보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좀 뚱뚱하게 보일 수도 있다고..
그 분이 회사가 강남인데 종로에 볼일이 있다며 종로에서 보자고 하시더라구요. 믿었죠!!당연히.
진짜 얼떨결에 모든 대화가 다 이뤄 진 것 같아요. 아...진짜 진기하더라구요..
한국관광공사 본사 앞으로 택시를 타고 나오라고 하셔서 없는 돈에 택시까지..
(돈이 하나도 없어서 현금 서비스 10만원 받았음)
도착하니까 먼저 나와 계셨습니다. 반코트를 입고 계셨는데 오우~ 완전 간지 남 !!!
저는 이상하게 남자들 보면 시계랑 허리에 찬 벨트랑...신발에 먼저 눈이 가요.
벨트는 코트에 가려서 모르겠고 시계는 까르띠에 탱크..
신발은 페레가모..
그러게요..^^:: 저는 그 짧은 순간에도 그게 눈에 들어오네요.
커피숍 들어가서 한참 얘기를 하는데 이분 완전 멋있어요. 조용히 말씀하시면서도 유머도 있으시고
굉장히 아주 굉장히 예의 바르시더라구요. 아~ 박물관 황제는 이런거구나 싶었죠.
차한잔 마시고 식사를 하러갔어요. 식사하기엔 좀 이른 시간인데..
송정갈비? 분위가가 좀 그렇긴 한데 여기 고기가 맛있다면서...
고기는 뭐 먹을 땐 좋지만 먹고 나면 냄새 옷에 베기고 ...
처음 만난 사람과 앉아서 고기 굽고 있기는 좀 그렇지 않나요?
저야 뭐 가자고 하니까 따라가기는 했지만 ..종로 6가까지..
무슨 약국 골목으로 쭉 들어가니까 있던데.. 시골에 있는 마을회관 같은 고깃집 분위기..
어라?? 강남도 아닌데 뭔 고기 값이 이렇게 비싸요? 생등심이 3만8천원..
참이슬 한 병 시켜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고기 4인분 뚝딱~ 식성이 장난 아님.
저도 잘 먹어서 살이 토실토실 올랐지만 이분도 며칠을 굶으셨는지 잘 드시더라구요.
고기 드시면서 뭐 여러 가지 물어 보시길래 제가 거짓말 할 것도 없고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죠.
저한테 물어보시더라구요. 삐건 되느냐고.. 저는 삐건이 무슨 말인지도 몰랐어요.
장기만남 뭐라고 하시길래 그 말도 사실 몰라서 다시 여쭤봤거든요. 장기만남이 뭐냐고..
들어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웬 또 삐건을 말씀하시니까 당황했죠.
삐건에 대한 뜻을 설명 듣고 저는 솔직히 말씀드렸죠. 사람만 좋다면 서로 느낌이 있으면
뭐 가능하지 않겠느냐고..그런데 오늘은 아닌 것 같다고..
(처음 만난 사람하고 고기 뜯고 고기 냄새 풀풀~ 나는데 배 터져 죽겠구만..뭐하자고...ㅜㅜ)
얼굴 안색이 싹 바뀌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급 당황스러워 제가 뭐 실수 한 거 있느냐고..
그랬더니 박물관에서 황제들 만나기가 쉬운 줄 아느냐며..뭐라고 계속 쫑알쫑알..
한참 어색한 시간이 지났어요. 철판에 고기는 익어가고...읔...그 어색한 침묵..
그러면서 어디에 문자도 보내시고..통화도 잠깐 하시더니...전화기를 들고 밖으로 나가시더라구요.
그러다가 또 금방 다시 들어오고... 또 다시 나가서 통화하고...
저 보고 술을 한잔 따라 주시면서 저더러 개념이 제대로 된 여자라나 뭐라나...
그리곤 똔 전화기 들고 나가면서 중요한 전화 한통만 하고 들어오겠다고....
5분...
10분...
15분.....
20분........
문득 나가면서 했던 말이 생각났어요. 무슨 날씨가 이렇게 추워하면서 들고 나간 코트...
30분..
40분.....
고깃집에서 저를 이상한 눈으로 보는 것 같고...
그때서야 제가 전화를 해봤더니 그분 핸드폰은 꺼져 있더라구요...
너무너무 창피해서 옷 들고 일어나서 카운터에 물어봤죠.. 혹시 여기 계산 됐느냐고..
주인이 뭐야 이 여자 하는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 것 같고..ㅜㅜ
제가 가진 현금으로도 돈이 모자라 저는 할 수 없이 카드로 계산을 했습니다.
입에서 욕이...속은 부글부글,.너무 당황스러워서 오줌이 찔끔찔끔...
그럼 뭐예요..?? 고기 쳐 먹고 튄 거?? ...........이게 박물관의 황제???? 아 뒷골이야...
집에 들어가는데 세상에 나 같은 여자 또 있을까 싶은 게 ..
너무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박물관에 전화하려고 전번 막 찾으니까...무슨 회사에 전화도
없어. 유령회사도 아니고 고객센터도 없고...
오전에 어떤 황제라는 다른 아저씨랑 얘기를 하는데 황제 데스크로 문의 해보라고 번호를 주셨어요.
그래서 번호를 받아 전화를 했죠. 너무 열 받아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막 해댔는데 목소리 완전 좋은
어떤 직원분인지 뭔지 하는 사람이 ...헉..그런 황제 없다는데요..
대화명 갈쳐주니까 황제였던 적도 없고 어제 새벽에 탈퇴하신 회원이라고..
우와...등칠 여자가 없어서 나를..??
그것도 삐건안 된다고 하니까 고깃값을 나한테 씌우고 튀냐...고기 맛나든??? 맛나???
정말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나..이 카드 값 어떡해...
댓글목록

님의 댓글
***** 작성일어디이래서 믿고 대행하겠어요?ㅋ

님의 댓글
***** 작성일남은 고기라도 다 챙겨드시고 오시지..

뱅키스님의 댓글
*** 작성일고깃값 부족하면 연락주세요.......ㅋㅋㅋ

님의 댓글
***** 작성일에모션님 악플은 ㅋ

님의 댓글
***** 작성일아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셨군요...ㅋㅋㅋ

님의 댓글
***** 작성일..!!!! 겁도없으셔ㅜㅜ!!!! 후기많이많이읽어보시지그러셨어요ㅜㅜ!!!!

님의 댓글
***** 작성일
진짜 대박이네요 ㅎㅎㅎ
웃어서 죄송해요 ~~

님의 댓글
***** 작성일여자도 당할때가 있군요. 남자만 당하는줄 알았는데...

님의 댓글
***** 작성일그래도 고기 같이 드셨잖아요..^^

님의 댓글
***** 작성일고생하셨네요.. 웃다가 갑니다..

님의 댓글
***** 작성일그러길래 밥 다 먹고 숱가락 놓기전엔 비건 한다고 얘길 했어야죠..나가서 쌩하더라도..^^

님의 댓글
***** 작성일나 이분 완전 맘에 들어요~~!!!!

유채향기님의 댓글
**** 작성일참~ 한숨만 나오네요ㅠㅠ

님의 댓글
***** 작성일자랑은 아니지만 ㅜㅜㅜ 헝허

까브드뱅님의 댓글
**** 작성일
전문용어로 하이방이라~~~
애플님께 배우는게 많은 1人 입니다 ㅋㅋㅋ

님의 댓글
***** 작성일그리고.. 힘내세요. ㅠㅠ 고기 값 ㅠㅠ 화팅

님의 댓글
***** 작성일다른 분들이 피해를 안보게.. 그 분 연락처랑 닉넴이였던거 .. 풀면되겠네요 ㅎ

님의 댓글
***** 작성일나도 나이들면 꼭 써먹어야지..

님의 댓글
***** 작성일정말..재미있게 읽고 갑니다...우화화화화화화화화......ㅡ.ㅡ;;;

님의 댓글
***** 작성일어떤 분인지 저한테 연락한번 주시고요..^^

님의 댓글
***** 작성일비싼 수업료 지불했다고 생각하세요..

님의 댓글
***** 작성일
나도 식사하다가 그런적이써요
그럴때얼마나똥줄타는지알아요 ㅠㅠ?

님의 댓글
***** 작성일
이긍 이미 탈퇴했으니 어쩔 방법도 없고...
정말 나쁜넘이네..똥밟았다 생각해요.ㅡㅜ

님의 댓글
***** 작성일그리고 황제 그렇게 쉽게 못만나요..에효..안타깝네..근데 시박 황제데스크 전번이 따로 있나요?

님의 댓글
***** 작성일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시박 연구하시고 이용하세요..만만한 곳은 아닙니다

님의 댓글
***** 작성일죄송해요...웃으면 안되는데 자꾸 웃음이...

님의 댓글
***** 작성일곧 다른 id로 가입하실겁니다. 여자분들 조심하세요..

님의 댓글
***** 작성일
전문용어로 하이방~..
시박 처음가입해서 그날 당하시다니.......
앞으론 철저하게 알아볼거알아보세용

님의 댓글
***** 작성일아.......배꼽잡네요..카드값 내시려면 이제 본격적으로 대행을 하셔야 할 듯 연락한번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