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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박물관 이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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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죽일놈의 술 때문에..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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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댓글 12건 조회 4,004회 작성일 10-12-21 12:30

본문



아..이놈의 술!! 이 죽일놈의 술때문에..
혹시 기억들 하실련지.. 예전에 ..아니 예전도 아니네요.. 얼마전에 제가 올렸던 후기 하나...
best friend ... 
휴..제가 어제 대형사고를 쳐서 가슴이 답답하네요.
술 깨면 이렇게 후회 할 짓을.. 술마시면 애미 애비도 몰라본다고 하더니..
이제 어떻게 그녀를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


저는 박물관의 황제회원입니다.

제게는 박물관에서 만난 아주 좋은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best friend.

방금 전에 그 친구를 만나고 왔습니다.

집에서 4분거리, 뛰어가면 채 몇 걸음 되지 않는 그 곳에 그 친구가 살고 있습니다.

잠이 들지 못하고 뒤척이는데 내 처지를 알았는지 “자?”하고 문자가 오네요.

“아니..책 봐” 하고 답장을 보내니까 구라치지 말고 커피나 한잔 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츄리닝에 티셔츠 하나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내가 현관을 나서고 그 친구가 집을 나서면서 통화를 하면 몇 마디도

하기 전에 우린 중간에서 마주칩니다.

“추워 감기 걸려 옷이 그게 뭐야.” ......이놈의 잔소리.

난 그 친구의 손에 잡혀 오던 길을 다시 돌아가 겉옷을 위에 걸치고 나옵니다.

“잠두 안와서 죽겠는데 무슨 커피냐 소주나 한잔 할까?

“책 봤다며?

...

“소주나 딱 한잔 하자 응?

“지갑 가지고 나왔어?”

“아니 너 돈 안가지고 왔어?”

“나 2천원 있는데..”

...

“소주 값도 없으면서 나 삥 뜯으려고 했냐?“

“내가 빨리 갖고 올까?.....아니다 그냥 커피나 한잔 마시고 들어가자.”

어둠 속에서도 나를 째려보는 눈빛이 느껴져 그냥 꼬리를 내렸습니다.

우리 동네 자판기 커피가 어느 집이 맛있고 어느 집이 형편없는지 우린 다 외웁니다.

어떤 집이 상습적으로 동전만 잡아먹고 엿을 먹이는지 그것도 우린 다 압니다.

그녀와 내 나이 13살차이, 우린 지금까지 난 한번도 정도를 넘어선 적이 없습니다.

아주 잠깐 딴 생각을 품었던 적은 있었죠.

“후회 할 짓 하지마라. 술 깨면 후회 한다”...이 말에 꼬리를 내린 적은 두 번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나오면서 단 한번의 돈 거래도 없었던 우린 그저 친구입니다.

곁에 두고 오래 볼 수 있는 벗, 친구.

웃기지 않아요? 박물관에서 이런 관계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

 

 

시박에 이런 황제도 있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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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남녀간에 친구 힘들죠...오늘은 옜날 친구나 찾아가볼ㄲ나 ...결혼해서 애낳고 잘사는데..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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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그노무 술이 웬수라고 생각하시고...그냥..쭈욱..만나세요..여자분도 이해하실꺼에요 .초딩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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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고치고 나면 다 술탓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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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뽀기님...아래 글을 보면...ㅋㅋ 이런 사이였는데 술 마시고 실수 했다는 내용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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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전에 했던 말씀 똑같은 글 아니가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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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쥬님의 댓글

**** 작성일

저 커피 잘타는데, 바리스타 공부도 잠깐 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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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아니 제얘긴 만리장성 쌓기 전까지의 친구요..^^;
요렇게 자판기커피 같이 먹는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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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황제님이야 그렇다치고...여자분 어떡해요...난 여자분이 어떤 마음일 것 같은지 알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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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그래서 후회하고 쪽팔리고..ㅋㅋ 쫌 실망이네요. 황제님이 뭔 여자가 그리 아쉬워서..요딴 짓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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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이런친구..?? 글 잘 읽어보세요. 이런 친구였다고 자랑질 했었는데 술마시고 만리장성 쌓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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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나도 이런칭구 구하고 있는데,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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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저는 언젠가 와르르 무너질거라 짐작했습니다.^^:: 잘 달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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