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이런 여자 처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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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박물관에서 두 번째 대행을 했습니다. 제가 가입한지 보름정도 됐거든요.
얼마 전에 만났던 여자분에 대한 얘기를 후기에 올리고 싶었는데 제가 글재주도 없고 시간에
쫓기다 보니 남들 후기에 댓글이나 달 줄 알았지 제 얘기를 쓰기는 힘들더군요.
저는 운이 참 좋았습니다. 처음 대행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신 그 여자 분은 열흘이
넘었는데도 기억에서 지워지지가 않거든요. 경험이 부족한 저는 모든 여자 분들이 다 그분과
같을거라 생각했어요. 최소한 사람을 대해는 매너만큼은..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좋은 경험을 하고 좋은 기억을 담았을 때 후기에 한번 그럴 듯하게 올렸으면 더 좋았을 텐데
오늘은 좀 뭐랄까..착잡한 마음에 담배하나 피면서 잠시 글을 올려봅니다.
오늘 강북 길동까지 어떤 여자 분을 픽업 갔습니다.
제가 출발한 곳이 대치동이었으니 가까운 거리는 아니죠.
그것도 한참 차가 막히는 오후시간에..
여자 분과 메일로 사진을 주고받았는데 그분께는 죄송하지만 처음 만나 뵌 분 보다 더 외모가
예뻤습니다. 어디가도 눈에 확 띌 만큼..물론 사진이지만..그 모습 어디 가겠어요.
근데 그 모습 어디 가더라구요. 사진이 사람을 이렇게 바꿔 놓을 수 있구나 생각했으니..
그분이 산다는 길동 아파트 단지까지 네비로 번지수 찍고 기분 좋게 출발했죠.
도착했는데 곧 나오겠다 ..나간다.. 지금 현관 앞이다.. 엘레베이터 탄다.. 40분 기다렸습니다.
차안에서 거래처에 받은 문서를 보면서 그럭저럭 시간 보내고 있는데 츄리닝 바지에 두툼한
옷 하나를 걸치고 나오더군요. 딴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맞긴 맞네요.
참 복장이...옷임은 차림새가 어디 가자고 하기도 뭣 같은 옷을 입고 나와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얘기를 하는데 커피한잔 마실 만한 자판기도 없고 슈퍼도 없고...참 그렇더라구요.
얘기의 요지는 대행비를 지불하고 집으로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집에 가서 커피 마시고 집으로 들어가서 얘기를 하자고 하네요.
제가 어떤 만남의 목적으로 서로 애기가 되었는지는 솔직히 밝힐 수 없지만 이런 모양새면 집에서
애기하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펑퍼짐한 츄리닝 바지에 가려져 못 봤는데 담배를 끄면서 아래를 보니까 신발도 슬리퍼를
끌고 나왔네요.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내키지 않으면 그냥 가도 좋다는 얘기였습니다.
참 이 여자분 편하고 쉽게 얘기하더군요.
제가 얼굴색이 좀 변했나 봅니다. 아니면 그냥 돌아갈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 집에 들어 가서
옷을 갈아입고 다시 나올 테니 30분만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구요.
대행비를 지불하고 그 여자분을 따라서 집으로 갔습니다. 혼자 산다고 하더라구요.
아빠나 다른 가족에 대한 얘기는 못 들어서 모르겠고 엄마랑 이모랑은 일본에서 장사한다면서..
제가 오늘 만난 여자분 나이가 스물넷입니다. 국민대 학생이라고 소개 받았고 이번 만남이
대행 세 번째라고 애길 들었죠. 밖으로 나온 모습과는 다르게 집은 깔끔하게 치워 놓고 살더라구요.
종이컵에 일회용 커피믹스를 한잔 타오는 것을 마시며 잠시 애기하다가 저는 쇼파에 쭈그리고
앉아 있고 이 여자 분은 방문 열어 놓고 컴퓨터를 계속하는데 아래 창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모습을
잠시 봤더니 박물관에 접하고 누구랑 쪽지를 주고받더라구요. 유난히 눈에 잘 띄는 박물관의 검정색
바탕이 눈에 들어오고 쪽지 주고받을 때 들리는 알림 소리...기분 좋을리 없죠.
제가 참다 참다가 한소리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오빠미안 미안..” 하면서 그 후로 30분 조금 더 지나서 컴퓨터 끄더군요,
본인 말로는 레포트 쓸 게 있어서 그렇다나 뭐라나..
괜히 왔다 싶은 생각에 후회가 들 때 쯤 여자 분이 핸드폰으로 문자를 계속 주고받네요.
그러면서 잠 시 옆에 앉아 있다가 다시 폰 들고 다른 방가서 통화하고 깔깔 거리고..
너무 짜증이 확 올라왔습니다. 저..왠 만큼 해서는 싫은 소리 짜증내거나 그렇게 못하는데 이 여자분
정도가 너무 심하더라구요. 제가 얼굴이 확 변하니까 양치하고 온다면서 화장실을 가는데 계속 전화
오고 문자가 오더라구요. 그냥 한번 슬쩍 봤어요.
꼭 보려고 본 건 아니고..
“박물관 압구정”
“박물관 곰탱이”
“박물관 정동진”
“박물관 술한잔”
“박물관 벤츠아저씨”
이거 말고도 몇 개 더 있는데 못 외우겠네요..
화장실에서 나오는 여자 분에게 전화 왔었다고 얘기해주니까 또 폰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네요.
더는 기분 더럽고 자존심 상해서 그 집에 못 있겠더라구요. 저 원래 그런 사람 아닌데....
왜 그렇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죠. 줬던 돈 다시 받아야 할 것 같고..
방에서 한참을 나오지 않고 통화하는 그 여자 분을 불렀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한마디 하고
대행비 준 돈 다시 받아서 나가려고 하는데..내 팔을 당기면서 미안하다고 앉으라고...
“오빠 진짜 미안..미안해요” 그러면서 앉히더라구요. 그러더니 냉장고쪽으로 가서 뭐를 막 깎고
접시에 담는데 또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받지 않더라구요. 과일 몇 조각을 내 앞에 내밀고는..
“ 아..씨 왜 자꾸 귀찮게 전화질이야...” 하면서 또 방으로 전화기 들고 들어가네요.
살다 살다가 이런 여자 처음 봤어요. 무슨 강아지한테 사료 주고 딴 일 하는 것처럼 과일 몇 조각
던져주고 방에서 나오질 않네요. 또 깔깔 거리면서...
“저기요....” 제가 불렀습니다. 대답도 없고 문 한번 열어보질 않네요.
"야..“ 제목소리가 좀 컸을 겁니다. 소릴 질렀으니까요.
갑자기 나오면서 한다는 말이 ...“왜 소릴 질러요?” 하면서 짜증을 확 내더라구요.
저 때려 죽여도 더 이상은 못 참겠더라구요.
제 웃옷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냥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대행비 드린 돈 나는 꼭 다시
받아가야겠다고 얘기했죠. 솔직히 좀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제 얘기 글이 아닌 직접
눈으로 봤다면 정말 아무도 저한테 너무했다고 말하지는 못 할 겁니다. 그 여자분 행동이며 말투며
훨씬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았으니까요. 언성이 조금 높아지니 지갑에서 돈을 꺼내 쇼파 위에
돈을 던져버리네요. 아..정말 성질 같아서는 귀 싸대기를 한 대 올려버리고 싶은 것을...
...꾹꾹 참으면서 떨어진 돈을 주섬주섬 줍는데 기분 참.,..뭣 같더라구요. 제가 신발을 신고 집을
나오는 뒤통수에서 문 닫는 소리가 꽝 하고 들리면서 자물쇠 올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처음에 만났던 여자분..하는 짓이 얼마나 착하고 예뻤던지... 대행비로 약속한 돈 다 주고 지갑에
있던 돈 까지 톡 털어주고 나니까 돈이 없었습니다. 편의점 들러서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뽑으려고
하니까 택시비 없구나 하면서 다시 오만원을 내밀던 그 여자 분은 박물관에서 흔하지 않았던 여자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자들...당연히 약속을 지키면서 신뢰를 먼저 보여줘야 하고 매너 기본이니까 지켜야죠.
하지만 여자 분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예외일 수 없잖아요.
좀 조심하며 가려가면서 만나야겠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착잡합니다. 기분 참..
댓글목록

님의 댓글
***** 작성일남자든, 여자든 상대에 대한 예의는 있어야죠... 씁씁합니다

쏘둥이님의 댓글
*** 작성일
무션 분 만나셨나보네요 ;;;;
이런 일도 있군요 ㅎㄷㄷ;;;;

님의 댓글
***** 작성일싸데기를확 날려버리시지..

님의 댓글
***** 작성일아.... 좀 그러네.... ㅎ

님의 댓글
***** 작성일저기.. 제가 아는 남자분 닉네임이 있네요.. 저한테 처음이시라면서요~~ 풉

곰곰이님의 댓글
*** 작성일역시..외모가 다가 아냐...

접때글마님의 댓글
**** 작성일떨어진 돈을 주섬주섬 줏어선.....창밖으로 휘이~ㄱ~~^^ㅋㅋ

님의 댓글
***** 작성일집에 홀랑 가자고 하면 난 무서워서 절대 못갈것 같은데.. 남자라서 다른가봐요..

님의 댓글
***** 작성일쪽지 받았었던 여자분이네요 ㅋㅋ 사진 보고 제 스타일 아니라 그냥 스킵했는데 ㅎㅎ 다행이네요 ㅎㅎㅎ

님의 댓글
***** 작성일기본이 안되있는듯, 똥밟았다 생각하심이 ....

흑월신군님의 댓글
**** 작성일거시기하면서 무한도전 본방사수 하실분이네....-.-

님의 댓글
***** 작성일혼자사는여자가 처음 본 남자를 집으로 델고 같다는거 자체가 이해가..세상무서울게 없는여자인듯...

양의노래님의 댓글
**** 작성일다 떠나서 처음보는 남자를 혼자사는 집에 댈꾸 간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님의 댓글
***** 작성일그 똥밟으신 기분 이해할거 같아요....어쩌겠어요..남자로 태어난 업보지....

님의 댓글
***** 작성일베리베커님~수십다리 걸치는건 꼭 여자만은 아닌듯~ㅎㅎ

님의 댓글
***** 작성일그게 여자죠....양다리가 아니라 수십다리도 걸치는게 여자..ㅋㅋㅋㅋㅋ

님의 댓글
***** 작성일참...여자란...볼일보며 신문보구 양치도하구 TV소리도 청취하면서 휴대폰통화도 하구....

님의 댓글
***** 작성일이분 말씀이 사실이라면 참을 만큼 참았네요..돈 떨어진거 주섬주섬 줍는 그 기분이 어땠을까..

님의 댓글
***** 작성일길동에 계시는 다른 분들이 피해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힌트 정도 주셔야 합니다.

님의 댓글
***** 작성일ㅎㅎ 박물관 곰탱이는 누구실까???

님의 댓글
***** 작성일대충 누구인지 좀 알려주시지...

님의 댓글
***** 작성일박물관 압구정 곰탱이.술한잔 정동진.벤츠아저씨...ㅋㅋㅋ

님의 댓글
***** 작성일비싼 대행비 받으면서 대행할 때 최소한의 지킬 건 지켜야할 거 같아요~

님의 댓글
***** 작성일4천원짜리 식당알바했을 때도 손님이왕인결 념두해두고 하는데

님의 댓글
***** 작성일강북 쪽이믄 길음동 아니에요?? 길동은 강동인데..대치동서두 그닥 멀진 않을듯~

님의 댓글
***** 작성일아.. 남일 같지가 않아 ...

님의 댓글
***** 작성일헐...........길동..조심해야겠는데요... 닉넴 이니셜이라도..좀 밝히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