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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박물관 이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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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컨텐츠가 유행하던 2000년대 초반! 

시간전시, 시간경매 등 오랜 기간 주목 받았던 시간박물관 

마지막 운영사를 통해 입수한 시긴박물관의 이용후기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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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하고 우둔한 나는 후회합니다.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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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댓글 10건 조회 3,799회 작성일 09-04-29 15:58

본문

저는 그동안 박물관에 운이 좋은 여자입니다. 아니 분명히 운이 꽤 좋은 여자임에 틀림없습니다. 돌다리도 두둘겨 보고 건너라고 했는데 저는 아직 박물관에서 진상이라곤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무식하면 겁이 없다고 하는데 저는 절대 무식하지 않은데 겁이 없어졌습니다. 늘 아마 오늘도 괜찮을거야!! 하면서 주문을 걸면 마치 제게 선견지명이 대단한 지혜가 있는 사람처럼 좋은 사람만 인연이 되어서 만나니 이런 경험들이 점점 겁을 상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얼마 전에 황제를 만났었습니다. 자신은 이곳 박물관에서 황제일 뿐 절대 별 볼일 없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는데 저는 다른 사람보다 대행비가 좀 더 넉넉하다는 이유가 그분을 만나도록 충동질 했습니다. 막상 만나보니 그 황제분의 말씀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고 실제로는 저와 같은 보잘 것 없는 여자가 쉽게 만나서 인연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끝도 없이 마냥 높아 보이고 커 보이는 그 황제분의 느낌에 주눅이 들어서 꼴 같지 않은 괜한 자존심 부려가며 고집도 피우고 싸가지 없는 보습도 보였지만 아마 열등감이었을 겁니다. 어떻게 보면 추태죠. 대행인과 의뢰인의 신분을 완전히 망각한 추태!! 그런데도 저를 꽤 좋게 봐주시고 예뻐해 주셨는데 그때는 그게 얼마나 다행이고 고마운지 까맣게 몰랐습니다. 한마디로 아주 당연한 것으로 착각했고 제가 무슨 공주나 되는 것쯤으로 살짝 정신이 나갔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웃기는 일입니다. 지금은 정말 후회하거든요. 아주 후회막급입니다. 아마 그때 당시에 항상 저는 운이 좋은 여자이고 이 사람이 아니면 또 다른 사람을 만나면 되지 하는 못난 생각을 갖고 있었으니 인연이란 것을 그다지 소중하게 생각하거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런 못난 생각들은 지금까지 마음속에 내면에 깔려 있는 것이 사실이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어떤 사람이 가장 괜찮은 사람이었을까 하고 생각해보면 그때 뵌 그 황제분이 가장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왜 그때 좀 더 신중하고 조신하게 생각하지 못했는지 제가 운이 좋은 여자임은 틀림없지만 현명하거나 똑똑하지 못하고 어리석은 여자임은 또 틀림없는 사실 맞죠? 항상 ..늘 항상 운이 좋은 것은 아닐겁니다. 어디가서 어떤 사람에게 항상 예쁨 받고 관심 받는 것도 아닐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생각해도 제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항상 겸손하고 조신한 마음으로 또 다시 찾아올 인연을 기다려 보지만 이미 눈은 높아지고 예쁘지도 않으면서 몹쓸 허세만 늘었으니 정말 인연 만들기 힘드네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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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맛님의 댓글

*** 작성일

여자분 황제는많이없으신가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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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님의 댓글

***** 작성일

..... 느낌이 있어야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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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맞어...맞어...자존심이라는 것도 겸손의 바탕위에 보여질 때 열등감으로 보여지지 않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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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꽈당, 하셨네요- 황제라는 그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옷깃이라도 스쳐보았음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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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지금이라도 느끼셨다면 저한테 쪽지주세요^^:: 오늘 가입한 황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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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사람은 언제나 다 잃고 때를 놓치면 후회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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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솔직히 능력이 확실한 남자분들은 여기서 아쉬울게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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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그니까 확실히 남자든 여자든 있을 때 잘해~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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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이미 버스떠난 뒤에 손들어봐야 말짱 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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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작성일

저는 공감..솔직히 저도 그런 생각을 가끔 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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